작년 3가지 다른 병명으로 입원, 수술, 2달의 병가를 겪은 후 깨달았다. 난 '회사 인간'이 아니다.
내 정신과 신체건강을 위해 나만의 일을 해야겠다고 판단했고 올해부터 사이드프로젝트를 시작했다.
농부의 마음으로 씨앗을 심듯이 이 프로젝트들을 키우는 중이고, 씨앗들의 성장을 잠깐 보여드리려 한다.
[세 가지 씨앗들]
첫 번째 씨앗: 전자책 pdf 판매
2월 크몽에 자격증 관련 전자책을 올렸다.
내용은 공부 노하우와 시험장 꿀팁.
판매는? 0원. 문의는 몇 차례 있었지만 판매까지는 이어지지 않았다.
코로나 19로 자격증이 무기 연장된 데다 그 분야의 흥미가 더 이상 없어서
판매중지를 결정하였다.
전자책 내용은 블로그에 포스팅으로 올렸다.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길 바라며!
[전산회계 1급 노하우_1]독학이냐 학원이냐 고민 끝내드림
경영학과에 입학해 1학년 필수과목인 ‘회계관리’ 과목에서 D를 받았고, 재수강하여 C+을 받은 아픈 경험있다. 하지만 직장인이 되어도 경영학과인데 회계를 모른다는 나만의 컴플렉스에 시달리게 되..
taedarin.tistory.com
두 번째 씨앗: 네이버 스마트 스토어
우연히 클래스 101의 '신사임당 님' 강의를 듣고 도전하게 되었다.
'신사임당'님은 스마트 스토어로 월 1,000만 원 수익을 내며 직장인의 희망으로 떠오르신 유튜버.
신사임당
제가 겪은 자본주의 매뉴얼을 여러분과 공유하고자 합니다. 전PD) SBS미디어넷 사업팀 한국경제TV 증권팀
www.youtube.com
주로 도매매에서 위탁판매를 한다. 재고부담과 고정비가 없다는 엄청난 장점이 있다.
그리고 실제 수익이 났다!! 파이프라인 중 가장 고수익을 자랑한다.
모닝콜보다 먼저 울리는 정산 알림에 잠이 깨면 하루 종일 신이 난다!!
고민은 존재한다.
팔릴만한 제품 찾기(소싱)과정에서 내 '가치'가 없다는 점이 마음에 걸린다.
사실 정답은 정해져 있다.
팔릴만한 상품 찾는다 → 판다 → 안 팔리면 다른 상품을 올린다 → 팔릴 때까지 반복한다.
하지만 상품에 내 가치를 입히고 싶은 욕심이 든단 말이다. 내가 써보지도 않은 제품을 '팔릴까 말까'의 기준만으로 선별하는 게 무의미하게 느껴진다. 가치를 나누는 과정에서 돈은 자연스럽게 따라오는 것! 아주 멋진 그림이지 않은가?
저 멀리서 '낭만적인 소리 하시네, 돈 되면 파는 것이지. '라는 소리가 들리는 듯하다.
지금 내린 결론은, 경험쌓기로 계속 해보자는 것! 우선 수익이 나니까! 동시에 돈과 가치가 양립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드는 고민을 꾸준히 해야한다.
세 번째 씨앗: 티스토리 블로그
지금 이 글을 쓰고 있는 티스토리 블로그.
현재는 제품 리뷰와 내 프로젝트 기록들을 있다.
목적은 광고수익이다. 구글 애드센스를 요청했으나 애드 고시의 늪에 빠져버렸다.
이유는 황당하게도 '코로나 19'
내 블로그와 코로나 19가 연관이 있을 줄이야.
코로나 19는 大 구글도 손발을 묶어버린 것이다.
이것이 '균'의 무서움이다. 와우...
애드센스 거절의 자세한 이야기는 아래 포스팅
[구글 애드센스] 신청 결과가 코로나19랑 관련이 있다고?
나는 구글 애드센스 재수생이다. 오늘 신청 결과 메일이 왔길래 부리나케 접속했더니 웬걸? [내용] ! 사이트를 검토할 수 없습니다. 전 세계적으로 유행하고 있는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 19) 감염증으로 인해 일..
taedarin.tistory.com
그래서 대안으로 하고 있는 광고는 카카오 애드핏이다.
2주 동안 정확히 62원 벌었다.^^
아주 귀여운 수익이지만 내 씨앗에서 싹이 났다는 것이 큰 의미이다!
매일매일 귀여운 이 씨앗을 보며 원동력을 얻는다.
블로그로 큰수익을 기대하기보다는 아카이빙의 용도로 키워갈 예정이다.
더불어 글쓰기연습도 할 수 있으니 1석2조 아닌가!
[소감]
지속적인 수익을 위한 넓고 얕은 씨앗들!
경험주의자답게 여러 가지 수익활동을 경험하고 있다.
당장 시작할 수 있는 건 다 시작해보았다.
이게 내 업무방식이다. 피라미드처럼 넓은 판을 깔아놓고 높아질수록 좁혀나가는 방식.
게임으로 비유하자면 퀘스트를 일단 다 수락하고 쌓인 퀘스트를 하나씩 지워가며 플레이하는 방식인 것이다.
하지만 한계점은 있다. 각 분야의 진도가 굉장히 느리다. 왜냐하면 집중이 분산되기 때문이다.
오늘은 스마트 스토어 소싱, 내일은 블로그 포스팅, 모레는 자기 계발로 인강 듣기 이렇게 진행하니까 느릴 수밖에 없다.
나는 쉽게 질리는 인간이다. 한 길만 파기 힘든 사람이다.
다양한 활동의 시너지를 좋아한다. 작은 퀘스트들을 만들고 지워나가는게 즐겁다.
여기저기 건드려보고 발길 닿는 대로 걸어가는 게 나에게 맞다.
이런 나에게 가장 필요한 덕목은 꾸준함.
씨앗들을 느리게라도 키워내는 것이 내 과제이다.
움트는 새싹을 키운지 약 2달째, 지금은 뭐든 신기하고 재밌다.
이걸 최소 1년은 해봐야 열매 비슷한 거라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갑자기 최근에 봤던 영화가 생각났다. 김 씨 표류기.
무인도에 갇힌 김씨가 짜장면을 먹기 위해 새똥을 모아 농사를 시작한다.
짜장면 먹을 확률 = 새똥에 씨앗이 있을 확률 x 씨앗이 살아있을 확률 x 재배하여 열매를 얻을 확률.
영화에서는 이 말도 안 되는 낮은 확률의 이름을 '희망'이라 불렀다.
희망은' 낮은 확률'의 다른 말이구나. 모든 희망은 '낮은 확률'이라 더 소중한 것인가 보다.
나도 이제 그 희망을 땅에 심어보았다.
그것이 낮은 확률이더라도 2020년을 살아낼 이유로는 충분하다. 그거면 됐다.
썸네일 출처
https://unsplash.com/photos/sEApBUS4fIk
Photo by Daniel Öberg on Unsplash
'파이프라인' 카테고리의 다른 글
[한의대 편입] 텝스는 단어가 8할 (0) | 2021.04.21 |
---|---|
[한의대 편입] 전략 짜기 (수능 vs 한의대 vs 한의전) (7) | 2021.04.20 |
[전산회계 1급 노하우_3]시험 당일 도움되는 팁6 (0) | 2020.04.22 |
[전산회계 1급 노하우_2]독학하기: 박쌤 전산회계 (0) | 2020.04.21 |
[전산회계 1급 노하우_1]독학이냐 학원이냐 고민 끝내드림 (0) | 2020.04.20 |